[결정적 1분] 희귀 영상… 이대호 ‘폭풍질주’ 3루 돌아 홈승부

입력 2015-07-13 03:13 수정 2015-07-13 03:23
중계방송 화면촬영

결정적 1분: 6회초 동점 만든 이대호의 폭풍질주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루에서 홈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대호는 12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일본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325를 유지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대호의 전력질주는 6회초 공격 때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간 이대호는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나카무라 아키라의 중전 안타 때 이대호는 바람을 갈랐다.

2루에서 전력으로 질주한 이대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슬라이딩으로 심판의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0대 1로 뒤진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이대호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한때 체중 130㎏이었던 ‘거구’ 이대호가 발로 만든 득점이다.




이대호의 득점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9회초 공격에서 5점을 뽑아 6대 1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여기서 소프트뱅크의 마지막 타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대 1로 앞선 1사 만루 기회에서 좌전 안타로 2·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렀다. 이대호는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지만 승부는 이미 소프트뱅크 쪽으로 기운 뒤였다.

지바롯데 우완 투수 이대은(26)과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무산됐다. 이대은은 1대 1로 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피안타도 없었다. 이대은이 소프트뱅크의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이대호의 타순은 돌아오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