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혁신위원회가 3차까지 발표한 혁신안을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13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달아 개최해 혁신안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4시간 가량 비공개 최고위를 갖고 최근 혁신위가 내놓은 최고위원회의 및 사무총장직 폐지와 선출직평가위 구성, 당원소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에 대해 당헌·당규에 전폭적으로 반영하고 당무위와 중앙위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재인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로부터 혁신안에 대한 설명을 다 들었다"며 "그 혁신안들이 당헌·당규에 반영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13일 당무위와 20일 중앙위를 다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다들 힘을 모으고 노력하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최고위와 장시간 논의하는 과정에서 최고위원들의 생각을 모두 듣고 그에 대해 우리가 안을 낸 취지나 그 과정을 설명드려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오해가 일단 다 풀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공개 최고위에서 혁신안을 '전폭 수용'키로 의견을 모으긴 했지만, 비공개 최고위 내내 최고위원들과 혁신위원들간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깥으로 고성이 들리는 등 양측간 설전도 오갔다.
당내 비노(비노무현)·비주류를 대표하는 이종걸 원내대표는 "계파 패권주의를 먼저 청산해야 되고, 그 다음에 계파주의를 해산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 신경전이 고조되자, 문 대표는 "이 논의를 장시간 할 수 없지 않느냐. (이 회의는) 서로 공감대를 넓히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혁신안에 대한 당 차원의 논의로 넘어가야 한다"고 중재했다.
다만, 혁신위는 최고위 폐지 이후 대안과 이에 따른 '당대표로의 권한 집중' 지적에 대해선 일정부분 받아들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정치연합 최고위, 혁신안 수용키로...오늘 당무위 통과 총력전
입력 2015-07-13 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