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임도헌 감독(삼성화재)이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본 반면 최태웅 감독(현대캐피탈)은 데뷔전에서 패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화재는 12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류윤식(18점)·김명진(17점) 좌우쌍포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3대 1(26-24 19-25 25-16 25-21)로 물리쳤다. 10년간 삼성화재 코치로 신 전 감독(현 제일기획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을 보좌했던 임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신 전 감독이 본부석에 지켜보는 가운데 임 감독은 젊은 감독답게 선수들을 독려하며 1세트를 듀스 끝에 26-24로 가져왔다. 신 전 감독과 달리 심판 판정에 적극적인 제스처로 항의했고 작전타임 때는 보다 구체적인 작전지시를 내림으로써 전임 감독과 차별성을 보였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3년만의 복귀전이었다. LIG손해보험 감독을 지내다 성적부진으로 불명예 퇴진한 뒤 지난 4월 우리카드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라이트 김정환의 입대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팀 훈련시간이 모자랐다.
양팀 한 세트씩 주고 받아 감독간 자존심 대결로 좁혀진 3세트에서 블로킹 코스에 대한 임 감독의 작전 지시를 받은 삼성화재 선수들은 무려 6개의 블로킹으로 우리카드 공격을 차단해 승기를 잡았다. 또 임 감독은 4세트에서 펄펄 날던 우리카드 신으뜸(15점)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를 지시, 3개의 서브 포인트를 얻어내며 상대를 흔들었다. 삼성화재 고현우는 프로데뷔 최다 득점인 9점을 뽑아내며 스승에게 첫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B조 1차전에서 한국전력에 1대 3(22-25 25-23 15-25 23-25)으로 패했다. 김호철 감독의 후임으로 선수에서 곧바로 사령탑에 오른 최태웅 감독은 데뷔전에서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라이트로 출전한 박성률이 20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서재덕이 14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신인왕 출신 이재영(17점)을 앞세워 GS칼텍스에 3데 0(25-21 25-19 26-24) 완승을 거뒀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임도헌 최태웅 감독… 데뷔전에서 엇갈린 희비
입력 2015-07-12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