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멀티골… 전남 3위로 도약

입력 2015-07-12 21:26

전남 드래곤즈의 외국인 선수 스테보가 멀티골을 터뜨려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스테보는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2015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 8호골(공동 2위)을 기록한 스테보는 이동국(전북 현대), 황의조(성남FC), 김신욱(울산 현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9승7무6패(승점 34)를 기록하며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대전의 브라질 출신 수비수 완델손은 이날 데뷔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완델손은 0-0으로 맞선 전반 12분 페널티지역까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1-1로 맞서 있던 후반 15분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2-1을 만들었다.

위기의 전남을 구한 선수는 스테보였다. 그는 전남이 1-2로 뒤져 있던 후반 3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반 45분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려 전남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성남 FC의 ‘두목 까치’ 김두현은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한 성남은 8승9무5패(승점 33)가 됐다. 반면 경기 전 4승2무로 잘나가던 인천은 이날 패배로 7승9무6패가 되면서 기세가 꺾였다.

김두현의 결승골은 후반 4분에 나왔다. 최근 부산 아이파크에서 트레이드된 공격수 박용지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쪽 빈 공간으로 크로스를 찔러줬고, 페널티지역으로 달려들던 김두현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선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이 1대 1로 비겼다. 일본 시미즈로 이적이 확정된 수원의 정대세는 K리그 고별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