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손연재, 본인도 놀란 금메달 “생각도 못했어요”

입력 2015-07-12 19:11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손연재(21·연세대)는 “금메달을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손연재는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다시 썼다.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리본에서 18.050점, 곤봉에서 18.350점을 얻었다. 손연재는 전날 볼에서 18.150점, 후프에서 18.000점을 작성했다. 최종 합계는 72.550점.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1.750점)를 0.800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의 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금메달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우려로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나(이상 러시아) 등 러시아 선수들이 결장했지만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등 동유럽이 강세인 리듬체조에서 손연재는 금메달을 낙관할 수 없었다. 손연재는 네 종목에서 모두 18점대를 돌파하며 시상대 최상단에 올랐다.

손연재는 경기를 마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생각하지도 못했다. 마문과 쿠드랍체나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금메달보다는 수행 목표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을 차지해 기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 과정에서 힘이 들고 부담감도 많았다”며 “네 종목에서 실수 없이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내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니 결과도 잘 따라왔다”고 자평했다.

손연재는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종목별 결승전을 치른다. 손연재는 또 하나의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금메달로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들을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종목마다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