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한국 차를 사지 않나?” 中日 네티즌 분석… 한중일 삼국지

입력 2015-07-13 00:05

“일본인들은 효율을 중시하지. 그래서 한국 차를 안 산다.”

“일본 차는 한국 차의 스승이다. 그러니 안 사지.

“재일(한국인)도 사지 않는 한국 차를 일본인이 살 리가 없잖아.”

일본에서 한국 차는 왜 이리 인기가 없을까요? 중국 네티즌들의 이에 대해 분석을 내놨는데요. 13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중국의 반응을 일본에 소개하는 인터넷 매체 레코드차이나는 최근 일본 여행 중 일본에서 한국 차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중국인의 사연과 그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인 A씨는 5일간 일본 여행을 하면서 ‘일본에는 경차가 많다. 한 번도 한국 차를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는 한국차가 일본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니 신기했다”면서 “현대차는 이미 일본에서 철수했단다. 아무래도 한국 차의 강점인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이 일본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갖가지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국 차는 기술부터 이념, 관리에 이르기까지 일본 업체들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 일본 차가 한국 차의 스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

“경제적인 일본 차는 중국 차와 특징이 비슷하다. 그래서 일부러 한국 차를 선택할 필요가 없지. 중국에서 한국 차가 받아들여진 것은 반일 감정으로 일본 차를 기피하고 있어 한국 차에 파고들 빈틈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한국 차를 보지 못한다면 언젠가 한국에서도 일본 차가 사라질 날이 올 것이다. 중국은 괜찮지. 친일이 많아서 일본 차의 수요가 있다.”

일본 네티즌들도 다양한 의견을 보였는데요.

“한국 차를 산다는 것은 벌칙 게임이라고 느껴지던데.”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강한 재일(한국인)도 사지 않는 한국 차를 일본인이 살 리 없잖아.”

“일본인에게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집하는 사람이 많다. 유럽 차가 일본에서 팔리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에 따른 것이지. 물론 브랜드 이미지는 그 차의 성능과 품질, 디자인, 비용 등 일반적인 평가 외에 부가 가치 평가 요소도 크다.”

“한국산으로 유일하게 일본에서 팔린 것은 스마트 폰 정도죠!”

“한국 제품은 겉만 있고 속이 없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국민이 보인다.”

등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놓고도 일본 네티즌들의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안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아닌데? 시골에서는 3년에 한 번 정도 한국 차를 본다.”

“생각만큼 싸지도 않더라.”

“일본에서 돈을 갈취하는 재일들도 벤츠를 탄다.”

“사는 순간 가치가 없어졌다. 산 뒤 1000㎞를 달리고 팔려고 하면 10분의 1로 가격이 떨어졌다.”

“한국 새 차보다 일본 중고 차가 더 안전!”

“한국차를 택시로 도입한 곳이 있었다. 그런데 일본 차와 비교해서 부품 고장이 잦고 애프터 서비스도 나빠 모두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차고에 한국 차를 두고 있다고 생각해보렴.”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