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0여명이 완전무장 상태로 강원도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10여명이 11일 오전 8시쯤 강원도 철원 인근 MDL을 넘어와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무장한 상태였으며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지만 (우리 군을 향한) 대응 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19일에는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북한군이 MDL에 접근하자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했으며 이에 북한군은 대응 사격을 해와,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MDL을 넘어온 북한군은 분계선 표시 푯말 상태 확인작업을 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통상 MDL을 넘어왔다는 경고방송이 나오면 곧바로 돌아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경고사격시까지 머물렀다.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파악하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군은 여름철이면 MDL 인근 정찰활동을 강화해왔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더 자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의도를 다각도로 분석 중”이라며 “군은 경계를 강화하는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군 10여명 어제 완전무장상태로 MDL 월선
입력 2015-07-12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