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숙청 드디어 공식 확인… 조선중앙통신, ‘인민무력부장 박영식’ 호명

입력 2015-07-12 16:56
현영철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지난 4월말 처형된 현영철의 후임으로 박영식 대장을 인민무력부장(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군사대표단과 라오스 고위군사대표단의 회담을 보도하면서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육군 대장 박영식 동지와 염철성 육군 중장, 박관복 육군 중장을 비롯한 조선인민군 장령 및 군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박영식을 인민무력부장이라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현영철의 숙청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5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 관람을 보도하면서 박영식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에 호명한 바 있다. 지난 8일 박영식은 김 제1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황병서와 함께 주요 수행원 명단에 올라 현영철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됐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1999년 4월 인민군 소장으로 진급한 박영식은 2009년 4월 15일 중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에 오르며 상장에 올랐고, 현영철 숙청 직후인 지난달 29일 별 4개인 대장 계급을 다는 등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