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찬홈에 프로야구 전 경기 취소… 올해 2번째

입력 2015-07-12 15:42
기상청 태풍 그래픽

제9호 태풍 ‘찬홈’이 야구장의 문을 닫았다. 제주 산간에 1200㎜ 이상의 기록적 폭우를 뿌린 태풍의 위력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의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KBO는 12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과 목동, 인천 문학, 경기도 수원, 부산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 경기 취소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문학에서는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수원에서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각각 대결할 예정이었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한반도는 찬홈의 북상으로 폭우와 강풍에 시달리고 있다. 찬홈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1210.5㎜의 비가 내리는 등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뱃길도 끊겨 주말 휴일을 제주도에서 보낸 관광객과 주민 등 20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찬홈은 오전 9시 서귀포 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2m로 강도는 강에서 중으로, 크기는 중형에서 소형으로 작아졌다. 찬홈은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