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부정회계 파문 확산…사장도 사임할 듯

입력 2015-07-12 13:57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의 부정회계 의혹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의 회계 의혹을 조사하는 제삼자위원회는 과도한 이익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과정에서 다나카 히사오(田中久雄) 도시바 사장도 관여한 것으로 인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정 회계 문제로 다나카 사장도 사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사사키 노리오(佐佐木則夫) 부회장은 부하가 목표 수익 달성이 어렵다고 하자 “왜 안돼냐”고 추궁해 이익을 부풀려 계상하도록 사실상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사키 부회장은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게이단렌(經團連) 부회장직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삼자위원회는 문제가 된 각 사업부분 담당 임원의 책임도 추궁할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도시바 경영진의 대폭 물갈이로 이어질 전망이다.

도시바는 2009∼2013회계연도에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컴퓨터, TV·반도체 등 분야에서 실적을 좋게 보이게 하려고 영업이익을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교도통신은 과다 계상한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최대 2000억 엔(약 1조8502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도시바에 ‘이익 지상주의’라고 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만연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