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액션 어드벤처 <문워커스>는 196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주 정복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시도하던 미국이, 실패에 대비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섭외해서 달 착륙 장면을 가짜로 촬영해두려 했던 역대급 조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지난 수십 년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사진에 대해 진위여부 논란이 뜨거웠던 만큼 '사실은 가짜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문워커스>는 미국 정부가 영국으로 CIA 요원을 급파해 당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라는 획기적인 작품을 내놓았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찾아 달 착륙 장면을 미리 가짜로 촬영해 놓으려 한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60년대 말의 화려한 런던을 배경으로 레트로 스타일과 히피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문워커스>는 다채로운 컬러감과 영화 <킹스맨>, <스내치>의 느낌을 자아내는 독특한 장면들이 코미디, 어드벤처, 액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문워커스>에서 인생 대역전을 꿈꾸며 역대급 조작 프로젝트에 합류한 3류 밴드 매니저 '조니' 역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론 위즐리' 역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루퍼트 그린트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장면 연출을 맡기기 위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행방을 찾아 급파된CIA 요원 '키드만' 역은 <헬보이>, <퍼시픽 림>의 론 펄먼이 맡아 환상의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이들과 우연히 만나 얼떨결에 '가짜' 스탠리 큐브릭으로 변신하게 되는 '레온' 역은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로 얼굴을 알린 헐리우드의 신성 로버트 시한이 맡아 최대의 사기극을 꾸미는 데에 일조한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영화팬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문워커스>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개막작 예매 오픈 8초 만에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에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개막작 상영이 부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기며 약 180여석의 좌석이 추가 판매되었으며, <문워커스>는 추가티켓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었다.
이 같은 영화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문워커스>의 메가폰을 잡은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감독이 내한을 전격 확정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앙투완 바르두-자퀘트는 광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가진 감독이다.
유명 광고들과 다양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왔던 그는, 혼다 자동차 광고로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 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영상에 관한 특출난 재능과 수많은 광고 작업들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이번에 장편 영화에 데뷔한 그의 이력은 기발한 영화적 상상력을 영상화 시킨 <문워커스>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문워커스>는 7월 16일(목) 오후 8시 부천체육관에서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데에 이어 7월 17일(금) 오후 5시 부천시청에서 추가 상영되며,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감독 역시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문워커스’ 예매 오픈 8초 만에 전석 매진
입력 2015-07-12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