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주제로 하는 이탈리아 밀라노엑스포 행사에서 남북한 음식이 한자리에 모였다.
11일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을 운영 중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밀라노 엑스포 여성주간을 맞아 개최된 '세계 식탁의 향연' 퍼레이드에서 우리 측이 준비한 비빔밥과 북한 전시관 측의 인삼닭곰이 바로 옆 대열에서 나란히 행진했다.
퍼레이드엔 50개국 350여명의 여성들이 각자 자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마련해 참여했으며, 이에는 음식의 나눔을 통한 세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담겼다.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5 밀라노 엑스포 '여성 주간'(WE-Women for Expo)은 인류에 영양을 공급하는 어머니이자 인류의 절반인 여성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두 주간 열렸다.
인삼닭곰은 깨끗하게 손질한 닭의 배에 황기와 인삼, 찹쌀, 대추 등을 넣고 4~5시간 푹 익혀 만든다. 우리의 삼계탕과 달리 국물이 없다. 북한의 엑스포 참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인삼의 역사'를 주제로 마다가스카르 등과 함께하는 아일랜드 클러스터 공동전시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시 주제에 맞춰 개성고려인삼을 그려 넣은 기념우표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밀라노엑스포 남북한 음식 한자리에 여성주간 퍼레이드 비빔밥과 인삼닭곰 나란히 행진
입력 2015-07-12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