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으로 中저장성 이재민 190만명-경제손실 1조원, 상하이 16만명 대피

입력 2015-07-12 12:15 수정 2015-07-12 15:08
지난 10일(현지시간) 태풍 찬홈이 상륙한 중국 저장성 해변. EPA연합뉴스

제9호 태풍 찬홈이 저장(浙江)성 일대에서만 19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찬홈의 영향으로 저장성 원저우(溫州), 저우산(舟山), 타이저우(台州) 등지의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이날 오전 6시 현재 191만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풍과 함께 최대 321㎜의 폭우가 쏟아지며 농작물 피해 면적이 174.8㏊에 이르렀고 이중 83.9㏊는 농작물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를 봤다고 저장성 당국은 전했다.

가축도 5000여마리가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풍과 호우로 인해 파손된 가옥이 1000여채에 달하는 등 저장성에서만 58억6000만 위안(1조원)의 직접적 경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태풍 상륙을 전후해 저장성 당국은 주민 111만5000명을 대피시키고 3만척에 달하는 조업 어선에 귀항 명령을 내렸다.

인접한 상하이에서도 찬홈이 몰고온 강력한 비바람으로 주거시설이 좋지 않은 농민공 등을 중심으로 16만3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항공편 1200편이 결항됐다.

태풍 찬홈은 11일 오후 4시40분(현지시간) 저장성 저우산 방면으로 상륙해 한반도 서해안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위력이 약해졌다.

상하이 기상대는 12일 오전 10시30분을 기해 태풍과 호우 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