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저 여성혐오자 아니에요” 한밤의 해명글

입력 2015-07-12 10:49 수정 2015-07-12 10:53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5)이 일각에서 제기한 여성혐오자라는 루머를 반박했다.

종현은 11일 오후 트위터에 장문의 글과 함께 지난달 25일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 녹취록 일부를 올렸다. 해당 방송에서 종현이 한 말이 여성혐오성 발언으로 비춰지면서 논란이 인 데 대한 해명이었다.

종현은 “작은 일에 크게 반응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며 “그리고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생각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틀린 나의 생각을 고쳐나가는 게 배우는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어머니와 누나를 가족으로 둔 한 남자로써 제가 여성혐오자라든지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가 돌고 있다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 입을 닫고 있다면 제가 그런 사람으로 굳어질 수도 있다”며 “그건 제 인생에서 너무나 큰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현은 “전 여성혐오자도 아니고 여성비하 발언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면 어느 부분이었는지 정확히 알고 싶어서 이렇게 소통한다”고 토로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나인(디어클라우드)과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왔다.

방송에서 종현은 “여성은 축복받은 존재다. 모든 예술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존재가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인에게 시를 쓰게 하고, 모든 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모든 가수에게 노래를 부르게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해당 발언을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보지 않고 수동적인 존재로 대상화 했다”며 문제 제기를 했다.

종현은 “축복을 받은 존재이고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는 말이 나보다 아래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영감의 대상은 상하를 막론하고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을 창작을 위한 도구로 보는 것이냐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창작을 위한 도구로써 쓰이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면서 “존재하는 무언가를 예술로 표현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이게 왜 여성혐오 발언인지 모르겠다” “별 문제 없어 보인다” “종현 억울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팬들은 종현이 이런 일로 직접 해명한 것 자체가 속상하다는 분위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