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기스, 17년 만에 윔블던 여자복식 우승

입력 2015-07-12 09:45
사진=연합뉴스

마르티나 힝기스(35·스위스)가 17년 만에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사니아 미르자(인도)와 한 조를 이뤄 톱시드로 여자복식에 출전한 힝기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2번 시드의 엘레나 베스니나-에카테리나 마카로바(이상 러시아)를 2대 1(5-7 7-6<4> 7-5)로 이겼다.

윔블던에서 1997년 단식 96년과 98년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힝기스는 98년 이후 17년만에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힝기스-미르자는 4월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538만1천235 달러) 복식 결승에서 베스니나-마카로바를 2대 0(7-5 6-1)으로 꺾은 바 있다.

4강전에서 애버게일 스피어스-라켈 콥스 존스(이상 미국)를 2대 0(6-1 6-2)으로 완파했던 힝기스-미르자는 그러나 결승전 첫 세트를 5대 7로 내줬다.

힝기스-미르자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힝기스-미르자는 3세트에서 2대 5까지 뒤졌지만 결국 5대 5까지 따라붙었다. 동점 상황에서 날이 어두워 경기장 지붕을 닫기 위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됐고 힝기스-미르자가 7대 5로 승리했다.

이날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장-쥘리앵 로저(네덜란드)와 호리아 테카우(루마니아)가 제이미 머리(영국)와 존 피어스(호주)를 3-0(7-6<5> 6-4 6-4>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