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한국인 투타 대결… 이대은, 이대호 잡았다

입력 2015-07-12 00:01
중계방송 화면 캡처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서 후배가 웃었다.

지바롯데 마린스 우완 이대은(26)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3)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대은은 11일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퍼시픽리그 홈 경기에 3-5로 역전당한 7회초 2사 1, 3루에 팀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우치카와 세이치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음 이닝인 8회초 이날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4월 18일 이후 84일 만이다. 이대호는 이대은과 두 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와 이대은은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이대호는 2스트라이크 3볼 풀카운트에서 이대은의 11구째 포크볼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이대은은 마쓰다 노부히로와 나카무라 아키라도 삼진 처리하며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대은은 최고 시속 155㎞의 빠른 직구와 포크볼 등으로 상대한 4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는 6월 24일 닛폰햄 파이터스전부터 7경기 7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대은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31에서 4.22로 낮췄다.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쳐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328에서 0.325로 조금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0-3으로 뒤진 7회초 안타 3개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5점을 뽑아 5-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