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황교안 총리, 군복입고 연평도 이벤트” 은수미 SNS 비판

입력 2015-07-12 00:10 수정 2015-07-12 10:45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의 연평도 방문을 두고 ‘이벤트’라고 표현했다.

은수미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두드러기로 군대안간 황교안 총리 느닷없이 군복입고 연평도 이벤트. 덥네요, 날씨 정말 덥습니다”라는 글과 황 총리의 연평도 방문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황 총리는 만성 담마진이라는 두드러기 질환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은 의원은 군 미필자인 황 총리가 더운 날씨에 긴 소매 전투복을 입고 나타나자 이를 정치적 이벤트라며 비판했다.

황교안 총리는 취임 후 첫 군부대 방문으로 연평도를 10일 찾았다. 황 총리는 평화공원을 방문해 故 윤영하 소령 등 연평해전 전사자와 서정우 하사 등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황 총리는 222전진기지대 등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황교안 총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는 북한이 만행을 저지를 수 없도록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은수미 의원이 올린 글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은 의원의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지금은 두드러기가 안나는 듯, 드디어 입대 하셨군요” “삼복더위에 설마 야상(야전상의)인가” “흔한 총리의 미필 인증, 여름에는 소매 걷어야 하는데 티 내나요”라며 황 총리의 병역면제 사실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국무총리 정도 되는 분이 지금 방문하면 장병들이 얼마나 그 전(방문 이전)에 고생하는지 대한민국 남자들은 아시죠”라며 더운 날씨에 고생했을 군 장병들을 더 걱정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