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중국 동부 상륙 110만명 대피

입력 2015-07-11 21:05
제9호 태풍 ‘찬홈’이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을 거쳐 11일 중국 동부 상하이 남쪽 해안에 상륙하면서 주민 110만명이 대피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찬홈이 이날 오후 시속 160㎞의 강풍을 동반한 채 저장성 닝보(寧波) 근처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태풍으로 오후 4시40분쯤 닝보 근처 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 되지 않았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저장성 당국은 주민 110만명을 대피시키고 3만 척에 달하는 조업 어선에 귀항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당초 찬홈을 초강력 태풍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낮 강력 태풍으로 판단을 한 단계 하향했다.

현지 TV는 강풍으로 거리의 가로수와 표지판이 휩쓸리고, 물이 넘친 밭에 수확을 앞둔 멜론 수십 개가 떠내려가는 모습 등을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저장성 내 4개 공항에서 600편 가량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상하이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으며, 이날 예정된 행사를 일부 취소하기도 했다. 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일부 버스와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