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임명 공식 확인

입력 2015-07-11 19:06
북한 인민군의 박영식 대장이 숙청된 현영철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에 임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군사대표단과 라오스 고위군사대표단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참가자 가운데 한명인 박영식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소개했다.

북한 매체가 박영식의 인민무력부장 임명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달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 관람 관련 보도에서 수행 간부인 박영식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바로 다음에 호명해 그의 인민무력부장 임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영식 대장은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서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의 양 옆에 나란히 서서 자신의 지위를 과시했다.

1999년 4월 인민군 소장으로 진급한 박영식은 2009년 4월 15일 군 중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에 오르며 상장으로 진급했고 현영철 숙청 이후인 지난달 29일에는 별 4개인 대장 계급을 달면서 초고속 승진을 한 바 있다.

북한 군부에서 부동의 ‘서열 1위’는 총정치국장이다. 2위와 3위는 인물의 인지도와 최고지도자의 신임 등에 따라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