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존경해” 여고생 구조 작전에 해외 네티즌 감탄

입력 2015-07-12 00:00
올케이팝닷컴 캡처

지난 3일 승용차에 깔린 여고생을 구한 창원 시민들의 이야기가 해외 커뮤니티에게 전해지면서 외국인 네티즌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영어권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닷컴’에는 9일 “한국 시민들이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Korean citizens amaze everybody with their effforts to save a young girl)”는 제목으로 이 소식이 전해졌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로 시작된 이 글은 승용차에 깔린 여학생의 사고 당시 상황과 시민들의 구조 장면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이 사이트에 게시된 글에는 “여학생을 구하기 위해 약 20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1.5t의 차를 들어올렸다”며 “이 모든 상황은 사고가 발생한지 1분 만에 일어났다”는 내용과 동영상이 포함됐다.

이 사고는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가 대형 화물차와 부딪혀 균형을 잃고 인도에 있던 노양(17)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창원 시민들이 노양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노양은 현재 엉덩이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타적이고 착한 사람들이 참 많아, 이거 보면서 내가 막 눈물이 나지만 여학생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네” “대단하다, 이런 이야기들은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완전 소름 돋았어, 역시 세상은 아직 살만해” 등 한국 시민들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인은 “한국 사람들은 멘탈이 좋은 것 같아, 지하철에 사고 나도 뛰어들어서 구하기도 하고, 전에 한 남자 대학생이 40대 아저씨를 구했더라고”라며 “한국인들은 타인도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던데 미국에서도 존경할 부분은 배워야해”라고 한국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전했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좋은 나라’ 한국이 꼭 케이팝(K-POP) 때문만은 아니었다. 외국인들이 진정으로 공감하고 감동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情’이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