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총리 연평도 방문, 무덤될 수 있다” 北 “폭언에 망동까지...극악한 도발”

입력 2015-07-11 17:07

북한이 11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연평도 방문을 문제삼고 나섰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오전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지난 10일 괴뢰국무총리라는 황교안이 연평도를 돌아치며 폭언을 늘어놓다 못해 그 누구의 도발과 위협을 떠들며 우리를 걸고드는 망동을 부렸다"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진실을 부정하고 뒤집어엎기 위한 넋두리고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시켜 북남관계의 대결적 국면을 더욱 극도로 몰아가기 위한 범죄적 궤변이며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극악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황교안이 이번에 연평도까지 찾아다니며 입에 올려댄 2002년 서해무장충돌사건으로 말하면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좋게 발전하는 북남관계를 대결과 전쟁으로 되돌려 세우려는 미국의 각본에 따라 괴뢰군부패당이 감행한 계획적이며 의도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너무도 처참하게 얻어맞은 것이 창피스러워 지난 기간 입에 올리지도 못하던 패전을 오늘에 와서 갑자기 승전으로 둔갑시키려드는 괴뢰패당의 추태야말로 세상을 웃기는 정치만화이며 정신병자들의 히스테리적 발작"이라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연평도를 우리에 대한 파렴치한 모해와 대결장소로 악용하려드는 괴뢰패당의 죄악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평도가 황교안이나 최윤희, 한민구와 같은 괴뢰보수패당의 무덤으로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앞서 황 총리는 취임 후 첫 군부대 방문지로 연평해전과 북한의 포격이 있었던 연평도를 선택했다. 현지를 찾은 그는 "앞으로도 우리 젊은 세대들의 안보의식과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연평해전과 같은 사례들을, 다양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발전시켜 안보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