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주재 이탈리아영사관 폭탄 공격…6명 사상

입력 2015-07-11 15:34
이집트 수도 카이로 주재 이탈리아 영사관 주변에서 11일(현지시간) 차량 폭탄을 이용한 공격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카이로 도심에 있는 이탈리아 영사관 건물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었다.

이 폭발로 최소 1명이 숨지고 보행자 3명과 경찰관 2명 등 5명이 부상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또 이탈리아 영사관 건물 외벽이 크게 부서지고 수도관이 터져 물웅덩이가 생긴 현장이 현지 TV에 방영됐다.

이탈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영사관이 당시 문을 닫은 상태여서 다친 이탈리아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의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으나 영사관 옆에 주차된 차량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메나통신은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수도 카이로 외곽에서는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이 출근 중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무슬림형제단을 이끌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이후 공권력을 겨냥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은숙 기자 elmtr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