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기만적인 대화 타령했다” 北 “대화 운운은 파렴치의 극치”

입력 2015-07-11 14:21

북한이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준비위원회 집중토론회 발언을 문제삼으며 비난공세를 전개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지난 10일 남조선 당국자는 체제대결기구로 악명 높은 통일준비위원회의 집중토론회라는 데서 너스레를 떨어댔다. 그리고는 파렴치한 궤변을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그야말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은 저들의 죄악을 가리고 여론을 오도해 그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워보려는 간교하기 짝이 없는 요설이고 극악한 대결적 속심의 공공연한 발로"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극악한 대결적 망동과 모략소동, 외세와 야합한 북침전쟁책동으로 북남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대화 분위기를 모조리 깨버린 장본인이 협력과 교류를 운운하며 대화 간판을 내드는 것이야말로 파렴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집권자가 기만적인 대화 타령으로 흑백을 전도하며 북남관계 파괴의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고 아무리 발악해도 대결광녀로서의 추악한 정체를 절대로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이 진정으로 대화를 바란다면 반공화국 도발에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우리를 걸고들 것이 아니라 시대착오적이며 반민족적인 대결정책부터 철폐하는 것으로써 저들의 대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지난해 정부는 남북 간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열기 위해서 다양한 구상을 마련했지만 아직도 북한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대결적 발언을 반복하면서 민간교류를 많이 중단했지만 최근에는 대화와 협력의 의지를 조금이나마 비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우리 정부는 항상 대화와 협력의 문은 열어놓고 있고 지금이라도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고 평화통일의 기초를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