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걸리녀, 드디어 입 열다

입력 2015-07-11 13:23

일주일 굶긴 반려견에게 막걸리를 먹이고 침을 질질 흘리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화제의 '개막걸리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MBN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강아지들은 원래 토하기도 하고 그런다. 아팠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또 "막걸리와는 상관없냐"는 질문에 "없다"며 "관심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여성을 경찰에 고발했고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사진에서 구토하고 있던 개는 이미 죽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서울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강아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이 여성은 채팅 사이트에서 접한 심모씨 사진을 SNS에 무단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그간 악플 때문에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29일 SNS에 한 여성이 애완견을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여성은 뼈가 앙상한 강아지 두 마리가 허겁지겁 그릇에 머리를 박고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먹순이랑 복돌이 일주일 굶겼더니 그릇도 먹겠다. 얘들아”라고 적었다.

사진에 등장한 강아지들은 장기간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 듯 피부 밑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였다.

이 여성은 또 흰 강아지가 분비물을 쏟아내며 괴로워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선 “막걸리 마시고 비틀비틀 토하고 난리다. 먹순아 우리 술 끊자”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개막걸리녀, 사실 아니었으면” “개막걸리녀, 처벌 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은숙 기자 elmtr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