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해상에 태풍·풍랑특보가, 육상에는 강풍·호우특보가 각각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일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경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했다. 기상청은 이 해역에 북동풍 또는 동풍이 초속 14∼22m로 불고 4∼6m 높이의 파도가 일겠다고 예보했다.
같은 시각을 기해 제주도 동·서·남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풍랑경보로 대치됐다. 이 해역에는 동풍 또는 남동풍이 초속 14∼20m로 불고 3∼5m 높이의 파도가 일 전망이다.
제주도 산간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현재까지 20∼80㎜의 비가 내렸으며 12일 밤까지 50∼150㎜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오후 1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에는 동풍 또는 남동풍이 초속 14∼18m로 불 전망이다.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며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은 대부분 통제됐다. 호우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도 통제됐다.
찬홈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31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찬홈이 7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제주 남쪽 바다에 태풍주의보
입력 2015-07-11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