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여자들 이기적이네” 119구조 페북 논란

입력 2015-07-12 00:05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커피숍에서 119대원이 쓰러진 누군가를 구조하는데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있는 여성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 네티즌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이 캡처돼 퍼지고 있다. 네티즌은 119대원이 누군가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동부이촌동 한 커피숍에서 OO형이랑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있는데 우리 바로 뒤에서 어르신이 쓰러지셨다. 근데 나하고 OO형 말고는 아무도 어르신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에는 누군가가 바닥에 누워있었고 한 할아버지는 링거를 들고 있었다.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서 있었고, 젊어보이는 한 남성은 누워있는 사람의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 그 뒤로 여러 무리의 손님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사진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게 요즘 현실”이라며 씁쓸하다는 반응을 남겼다. 특히 자리에 앉아있는 여성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자들은 참 이기적이다” “저런 와중에 쳐다만 보고 있다” 등 반응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누군가 먼저 도움을 주고 있는데 나라도 딱히 나서지 않을 것 같다” “글쓴이는 다 몰려가서 구경하는 걸 바라는 건가” 등 의견도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