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정치학의 역설,민심의 선택은?” 유승민,여권 차기후보 1위...朴대통령 지지율 하락

입력 2015-07-11 00:01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처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상승해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6월 조사 대비 13.8%p 급등한 19.2%로 김무성 대표에 0.4%p 앞서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4%p 하락해 18.8%를 기록한 김무성 대표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이 6.0%로 3위, 김문수 전 지사가 5.3%로 4위, 정몽준 전 대표가 4.4%로 5위, 원희룡 지사가 4.3%로 6위, 홍준표 지사가 2.6%로 7위, 남경필 지사가 1.9%로 마지막 8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37.5%.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을 자세히 보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26.3%의 지지율로 1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광주·전라(27.7%)와 대전·충청·세종(23.9%)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는 17.5%로 김무성 대표(19.1%)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서울과 부산·경남·울산에서도 각각 12.5%, 15.4%를 기록하며 김무성 대표(서울 17.4%, 부산·경남·울산 23.9%)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과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반대로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3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질문한 결과, 32%는 긍정 평가했고 59%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9%/80%, 30대 16%/78%, 40대 26%/63%, 50대 42%/51%, 60세+ 63%/29%로, 50대에서 5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올해 월별 통합 기준 50대의 직무 긍정률은 1월 41%, 2월 38%, 3월 52%, 4월 51%, 5월 54%, 6월 43%였다.

지역별로 보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44%/51%로 직무 부정률이 높았다. 부산·울산 경남 41%/48%, 충청권 43%/50%, 서울 25%/64%, 인천/경기 30%/60%, 호남권 13%/82%였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소통 미흡', '독선/독단적', '국정 운영 부진', '당청, 여야 갈등'과 같은 '소통/리더십' 관련 지적이 2주 연속 늘었다. 이는 지난 6월 25일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압박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27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