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저림·시림 등 발목통증 반복발목···연골손상 의심

입력 2015-07-10 18:15

발목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손상을 입는 부위이다. 운동을 하다가 삐끗할 수 도 있고, 힐과 같은 굽 높은 신발을 신고 보행 중 쉽게 다칠 수 있다.

만약 이렇게 삐끗한 부위가 발목이 아닌 허리나 어깨였다면 사람들은 전문병원을 찾지만, 발목이 삐끗한 일로 전문 병원을 찾는 일은 흔치 않다. 그 이유는 발목의 경우 휴식이나 진통제를 복용하고 나면 증상이 완화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발목부상을 가벼이 여겨 방치할 경우 심각한 발목연골 손상 초래로 평생 발목 불안정성,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 원인될 수 있다. 발목연골 손상에 있어 정형외과 최고 SCI급 논문인 AJSM 논문 리뷰어이자 족부 질환 수술만 5천례 이상 집도한 분야 권위자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 탑팀의 박의현 원장에게 물었다.

손상 정도가 적다면 미세천공술로 치료 후 당일 퇴원

대부분 정형외과 질환의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및 도수치료와 같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연골 손상 시에는 수술적 치료로 진행한다. 수술이라고 하여 미디어에서 본 것처럼 큰 절개창을 내어 수술 하는 것은 아니다.

연골손상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수술을 달리 적용하는데 손상이 적은 경우 발목 관절내시경을 통해 미세천공술로 진행한다.

미세천공술이란 연골손상 부위 아래쪽에 구멍을 뚫은 후, 이곳에서 나오는 골수세포로 병변 부위를 덮어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세천공술은 수면 마취로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수술이 끝나며, 절개 없이 수술해 통증도 거의 없어 수술 후 깁스와 목발 없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위에 언급한 것처럼 경증의 경우에만 가능하며 연골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다.

중년 여성 비율 많은 연골손상 중증환자, 자가 무릎연골 이식으로 90% 이상 완치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발목연골 손상으로 인해 수술 받은 환자의 는 총 7166명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4% 였는데, 눈 여겨 볼 점은 50세 이상 여성의 비율이 전체 여성환자의 5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해당 연령대의 경우 퇴행성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젊은 층에 비해 연골 손상이 중증인 환자 군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증 환자들의 경우 미세천공술을 시행하기 어려울뿐더러 수술 후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술을 기피하여 관절염으로 진행돼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중증이라고 하여 어렵거나 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내 무릎의 안 쓰는 연골을 이식해주는 것으로, 회복기간이나 완치율에 있어서 미세천공술보다 더 높은 성공(완치)율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학계보고에서는 발목연골손상 환자에게 자가무릎연골 이식수술의 성공률은 90%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고 보고 되었다. 실제 지난 2012년 내가(박의현 원장) AJSM에 발표한 연골이식 결과 임상논문에서도 위와 같이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이식이란 말이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으나 우리 무릎 연골 구석에 잘 사용 하지 않는 연골을 떼내어 손상된 발목 연골에 갖다 붙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큰 수술은 아니나 미세천공술에 비해 절개창을 열어 수술해야 하며, 수술시간은 약 60분 내외이며 2박 3일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