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10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 핑크와 검정 트레이닝복을 입고 들어섰다. 낮 12시부터 지하 훈련장에서 땀을 흘린 손연재는 오후 2시 30분부터 30분간 음악에 맞춰 볼, 후프, 리본, 곤봉 순으로 최종 리허설을 했다. 손연재는 4종목 모두 큰 실수나 끊김없이 깔끔하게 연기를 마쳤다.
손연재가 연기를 끝낼 때마다 대회 관계자들의 박수 소리가 가볍게 울려 퍼졌지만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는 작은 부분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손연재는 지적을 받은 동작을 몇 차례 되풀이하며 코치와 OK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완벽하게 다듬었다.
손연재의 이날 몸놀림은 전날 첫 공식 훈련 때보다는 가벼웠다. 지난 4월 부쿠레슈티 월드컵 때 다친 발목의 이상은 느껴지지 않았다. 손연재는 종목별 18.5점대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18.5점대는 동유럽 선수들의 메달권 점수대다.
손연재는 오는 11일 개인종합 예선, 12일 개인종합 결선, 13일 단체전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정리=정지용 박효진 박구인 기자 jyjeong@kmib.co.kr
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