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방폐장 지하 사일로에 13일 방폐물 첫 처분

입력 2015-07-10 16:16

경북 경주시 양북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서 13일 처음으로 방폐물이 처분된다.방폐장 인수저장건물에 있는 폐기물이 지하 처분시설 사일로에 처분되는 것이다.

10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13일 16드럼(드럼당 200ℓ)을 시작으로 둘째날 32드럼 등 연말까지 모두 3008드럼을 처분할 계획이다.

작업은 16드럼이 든 저장용기 1개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운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1개를 처분하는 데 3시간가량 걸린다.

공단은 첫 처분 과정을 민간 환경감시기구와 동경주지역 주민, 언론 등에 공개하기로 했다.

방폐장 인수저장건물에는 월성원전에서 들여온 2536드럼, 울진원전 1000드럼, 폐아스콘 1496드럼 등 5032드럼이 저장돼 있다. 현재 저장률은 71.9%다.

공단은 처분작업과 함께 8월부터 원전 방폐물 3000드럼과 일반 방폐물 1233드럼 등 4233 드럼을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경주방폐장은 지난해 6월 1단계로 동굴처분장 방식 처분시설을 완공했다. 지하 80∼130m에 방폐물 10만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사일로 6기를 건설했다.

2단계로 2019년까지 표층 처분 방식으로 12만5000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시설이 추가 건립된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