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에 옷 나눠주는 방글라데시 자선행사에 인파 몰려 최소 23명 압사

입력 2015-07-10 15:00
사진=방글라데시 더데일리스타

빈민들에게 옷을 나눠주는 방글라데시의 한 자선행사에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한 23명이 압사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새벽(현지시간) 북부도시 미멘싱의 한 담배공장에 마련된 자선 행사장에 약 1500명의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압사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행사장의 좁은 출입문에 순식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참사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빈민층 여성들로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화통신은 행사장 현장에서 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자선행사 관계자 6명을 체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라마단 기간에 부유층이 빈민층을 대상으로 베푸는 자선행사가 자주 열려 종종 압사사고로 연결되기도 한다.

2002년 북부 가이간댜의 한 공장에서 열린 옷나눔 행사에 1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40여명이 숨졌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