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말씀이 없다” 유승민, 1등 소식에 손사래...‘유승민 사단’ 질문에도 절레절레

입력 2015-07-10 13:50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10일 자신이 차기 여권 대선주자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대해 "드릴 말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 관련 사업 보고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K2 공군기지는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대구 동구을)에 위치해 있으며, K2 공군기지 이전 사업은 유 전 원내대표의 총선 공약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유 전 원내대표는 6월 조사 대비 13.8%포인트 급등한 19.2%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의원'으로서 첫 공식일정이라는 말에 "공식일정이 아니다. 비공개회의"라며 의미 부여를 축소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 공군기지 이전 문제에 관련한 것"이라며 "원내대표 때 몇 번 연기했다가 오늘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고회가 끝난 직후에도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 공군기지 이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중에"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보수개혁모임이 만들어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는 물음에 "못 들어봤다"고 답했고, '유승민계, 유승민 사단이 형성된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도 손을 저으며 즉답을 피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