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동료들 앞에서 말춤을 췄다. 동료들과 화기애애한 모습에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7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가 우천으로 지연되자 더그아웃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비가 내려 30여분 간 중단 됐다. 무료한 경기장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PNC파크 스피커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흘러 나왔다. 방송 카메라는 피츠버그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팀 동료들은 이날 4번 타자인 강정호에게 싸이의 말춤을 권했다. 어색해 하던 강정호는 동료들의 박수와 환호에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흥이 오른 강정호는 이내 제대로된 말춤을 선보이며 동료들의 더 큰 환호를 이끌어 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우천 연기 도중 강남스타일 춤으로 관중을 즐겁게 했다"며 "보통 우천 연기는 재미없지만 PNC파크에는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고, 한국인인 강정호는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장면을 본 야구팬들은 “멋지다 캉” “진짜 해적단 4번 타자 다됐다” “먼저 다가서는 자세가 좋다. 한 시즌 잘했으면” “강정호 친화력 대단하다”라는 칭찬을 쏟아냈다.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4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3루에서 아웃당했다. 6회에는 3루 땅볼로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중간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율은 0.259로 떨어졌고 팀은 1-4로 패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4번 강정호 동료들 앞에서 말춤… “진짜 해적단 4번 타자”
입력 2015-07-10 11:02 수정 2015-07-10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