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해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3.65억 위안(한화 약 63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최고 신기록을 세운 <20세여 다시 한 번>이 9일 VOD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됐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2014년 국내에서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히트한<수상한 그녀>(2014년 1월 개봉)를 모티브로 동시 기획된 한중 합작 영화.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이다.
<가족상속괴담(宅變)>으로 2002년 이후 대만 박스오피스 최다 관객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진정도 감독이 연출을, 조미 감독의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으로 2013년 중국 개봉 영화 3위의 흥행 신화를 이뤄낸 라이징 스타 양자산, 약 120편의 영화 및 TV드라마에 출연한 관록의 국민 여배우 귀아뢰가 주연을 맡았다.
중국에선 개봉 9일 만에 종전 한중 합작 영화 최고 기록인 <이별계약>(1.93억 위안)을 넘고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바 있다. 상영 당시 중국 자국 영화를 포함해 중국에서 개봉된 역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흥행 9위의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이기연 중국투자배급팀장은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 영화의 글로벌 진출 전략인 ‘원소스멀티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모델(한 가지 소스를 모티브로 하여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의 시금석과도 같은 작품이다. <수상한 그녀>는 중국에서의 성공에 이어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가제)라는 제목으로 최근 촬영을 마쳤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 버전도 기획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세여 다시 한번>은 국내 시장이 아니라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우리 정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수상한 그녀>가 중국에서는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했는지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IPTV(KT 올레TV, SK Btv, LG U+TV), 케이블TV VOD 를 비롯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호핀, 빙고 등 온라인 및 모바일 VOD서비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한중 합작 영화 최고 흥행작 ‘20세여 다시 한 번’ 국내 최초 공개 VOD 서비스로
입력 2015-07-10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