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계) 여자골퍼들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양희영(26)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3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양희영은 4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친 공동 선두 카리 웹(호주)과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돼 50여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양희영은 지난해까지 US여자오픈에서 톱10에 네 차례나 들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지난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양희영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올 시즌 2승을 수확한 최나연(28·SK텔레콤)도 3홀을 남기고 3타를 줄여 공동 3위에서 경기를 중단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절정의 샷감을 과시한 그는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1벌타 뒤 네 번째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최나연은 3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낙뢰예보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4번홀(파4)까지 2타를 줄여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4위 자격으로 출전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2언더파 68타로 이미향(22·볼빅)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KLPGA를 대표한 이정민(23·비씨카드)은 이븐파 70타로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18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US여자오픈골프- 양희영 등 한국낭자군 상위권 포진
입력 2015-07-10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