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새누리당식 민주공화국?” 변희재 “비박 원내대표, 친박 정책위의장 나눠먹기?”

입력 2015-07-10 08:04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0일 “새누리들이 민주주의, 민주공화국이란 말만 안 떠들었어도, 당직을 나눠먹든 말든 알아서들 하는 겁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있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거절차를 깡그리 무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부대표단까지 다 나눠먹으며, 민주공화국 왜 떠드냔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차라리 문재인패들처럼, 아예 최고위원, 사무총장 없애버리고, 공천위원장 당대표가 임명하는 등 대놓고 1인 독재체제로 가는게 더 깔끔합니다”라며 “양당 모두 민주주의를 모두 파괴하면서 박대통령 대해서만 민주주의 떠들어대는 것, 엽기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행정부 손발을 자르는 국회법을 야밤에 청와대 협의없이 끼워팔다 걸린 사태로 초래된 겁니다”라며 “그럼 신임 원내대표는 임기 때까지 정부의 개혁과제 입법을 충실히 통과시키겠다고 선언하고, 이 기준에 따라 투표로 정하면 되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변 대표는 “그렇게 해서 당선되고 싶은 사람은,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정부의 개혁과제 노선과 가장 걸맞는 사람을 선택하고, 그렇게 당선된 사람이 이를 시행할 부대표단을 구성하면 되는 거죠”라며 “미리부터 자리 다 나눠먹으면, 한달 안에 또 침몰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런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르게 합니다. 둘이 같은 노선으로 일을 하라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당 권력자 몇몇이 "너 비박 원내대표, 너 친박 정책위의장" 이렇게 찍어주겠다는 겁니다”라며 “새누리식 민주공화국입니다”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헌법 제 1조 민주공화국 지키려고 버텼다던 유승민은 이 꼴을 보고 왜 가만히 있습니까. 아니 처음부터, 국회 재의결 무서워서, 투표도 못하고 도망갈 때부터, 새누리당은 민주주의 파괴한 거죠”라며 “이것도 유승민이 책임자인데, 무슨 민주공화국을 떠들어요”라고 반문했다.

변 대표는 “민주주의는 별개 아니라, 그냥 다수결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이의있습니다"라고 외치면, 소수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표결로 결정하는게 민주주의입니다”라며 “재의결 투표 도망가고, 원내대표 해임 박수로 처리한 것, 다 민주주의 파괴행위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주의는, 100명 중 99명이 찬성해도, 그것이 공화국의 존립 근거와 가치를 무너뜨리면, 때려부수는 겁니다”라며 “독일의 경우 아예 독일의 존립근거에 관해서는 헌법개정 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어놨습니다. 다수결 위의 가치가 공화주의죠”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