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로운 대북 제재방안 검토” 北인권 관련 제재 고려 시사

입력 2015-07-10 07:48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새로운 대북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0일 밝혔다.

성 김 특별대표는 "지난 8일 워싱턴 DC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대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분야를 이용할 수 있을 지 탐색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자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와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인권 상황과 관련된 제재 방안도 고려 중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국제사회, 또 동반자 국가들과 협력해 이러한 긍정적인 추진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협상 진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핵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면 미국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의 안호영 주미대사와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대사도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지적하면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