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 태도논란의 피해자로 떠오르며 유명세를 탄 BJ 최군(본명 최우람·28)이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인터넷에는 “최군 알고 보니 일베충이었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며 논란이 됐다. 최군이 과거 아프리카 TV ‘최군 KoonTV’에서 일베 용어인 ‘홍어’ ‘삼일한’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삼일한은 여자는 3일에 한번 때려야 한다는 뜻의 줄임말이다.
실제 최군은 지난해 11월 5일 방송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레이싱 모델 허윤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상황극을 하던 중이었다. 가부장적인 남성을 연기하던 최군은 허윤미가 안마를 하다 자신을 주먹으로 치자 “어, 때려? 확 진짜. 오늘 며칠이지 3일 전에 맞고 안 맞았으니까 오늘인가? 일로 와봐”라고 말했다.
최군은 또 “나 전라도 사람이다. 뒤통수로 여기까지 왔다. 밤 7시면 뒤통수를 치고 다닌다. 밤 7시에 남의 뒤통수 때린 다음에 홍어 먹는 그 기분 아나? 전라도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드립이다”라고도 했다.
일베에서는 전라도 지역이 7시 방향에 있다고 해서 7시국이라고 칭한다. 홍어는 호남권 주민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군은 과거 “일베는 예전에 유머보러 들어갔지만 지금은 안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역대급 반전”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라도 사람이든 아니든 저런 드립은 정말 별로다” “다른 건 몰라도 삼일한은 정말 깬다. 너무 심하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본인 지역 비하 발언은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의견이 잇따라 올랐다.
앞서 최군은 지난 7일 ‘최군 KoonTV’에 출연한 걸스데이가 무성의한 방송태도로 논란이 되면서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소진과 만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걸스데이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말까지 나와 동정 여론이 일었다. 이후 논란에 대해 최군이 나서서 대신 사과하면서 그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역대급 반전” 걸스데이 태도논란 피해자 최군, 일베충이었다?
입력 2015-07-10 02:05 수정 2015-07-10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