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잡지가 예언한 21세기 한국의 모습이 네티즌들을 섬뜩하게 만들고 있다.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0년대 잡지가 예견한 한국의 미래’라는 글이 올라왔다. 다소 빛이 바랜 이 잡지에는 21세기 준비가 없는 한국의 총체적 양상이 소개돼 있다.
잡지에는 분야별 미래의 양상이 그려져 있다. 정치권은 소모적 정쟁을 지속하고 미래 비전이 부재돼 있다. 정부는 행정편의주의가 만연하고 엘리트 관료들은 이탈한다. 미래 정책 역시 부재됐다. 기업은 기업마인드를 상실하고 미래준비가 부족하다. 신규투자 역시 미흡하다. 국민은 모럴해저드가 만연하고 반기업정서가 팽배돼 있다.
결론은 당연히 한국이 21세기에 3류 국가로 전락한다는 얘기다. 이 잡지가 만들어질 90년도에는 OECD 가입과 높은 경제 성장률 등으로 장밋빛 미래가 그려졌을 테니 1류 국가라 생각할 만하다.
네티즌들은 “놀랍도록 정확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뭐라 반박하고 싶은데, 반박할 수가 없네” “놀랍게도 현실이 됐다” “예지는 완벽했다” 등의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90년대 잡지가 예견한 한국의 미래 ‘완벽일치’
입력 2015-07-1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