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훌쩍 뛰어내려 언덕길에서 힘들게 손수레를 밀고 올라가는 할머니를 도와준 청년의 사연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글쓴이 A씨가 목격한 것을 ‘멋진 젊은 청년’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 경기 안양 명학 근처를 지나던 A씨는 반대편 차도에서 손수레를 밀며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차들은 할머니를 피해 운행하고 있었다.
A씨는 길 건너편에 있어 망설이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사이 청년 하나가 차도 옆 높은 인도에서 뛰어내려 할머니의 손수레를 밀기 시작했다.
언덕을 다 오르자 청년은 유유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청년을 위해 글을 올린다는 A씨는 “보는 것만으로 뿌듯해 뒤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저 청년을 보니 우리나라도 아직 미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청년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청년들 이기적인 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솔선수범하는 청년이 있어 흐뭇하다” “손수레를 민 청년도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글을 올리며 망설인 것을 후회한 A씨도 참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청년이 높은 인도에서 차도로 훌쩍 뛰어내린 이유는
입력 2015-07-1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