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연출?” 김광현 태그 아웃에 ‘실망’

입력 2015-07-09 21:42 수정 2015-07-10 00:14
사진=KBSNSPORTS 캡처

김광현의 ‘태그 아웃’을 접한 네티즌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9일 삼성과 SK의 4회말 2사 2루에서 박석민이 친 공을 한차례 바운드 된 후 브라운이 잡았다. 하지만, 홈으로 쇄도하던 최형우를 태그아웃 한 것은 브라운이 아닌 김광현이였다. 글러브에 공도 쥐지 않은 채로 태그 아웃을 한 것이다.

경기 진행 과정에서 심판과 선수들도 속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글러브에 공이 있는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김광현이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브라운은 덕아웃에 돌아가며 이 공을 김광현에게 돌려주려다 땅에 떨어뜨리고 만다.

메이저 진출을 도전하며 팬들에게 격려받던 20대 투수의 비양심적인 행동에 팬들의 비난은 거세다. 네티즌들은 “저건 센스나 재치가 아니라, 의도 자체가 선수와 심판진을 속이겠다는 것”이라며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네티즌도 “직후 미소 짓는 김광현의 모습이 더 소름끼친다”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뭐라 생각하겠느냐.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할리우드에 가야할 듯”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