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광현 태그 아웃? 모두가 속았다

입력 2015-07-09 21:05 수정 2015-07-10 00:13
사진=KBSNSPORTS 캡처

공도 쥐지 않은 김광현의 태그아웃에 심판도 속고, 류중일 삼성 감독도 속았다.

문제의 장면은 9일 삼성과 SK의 4회말 2사 2루의 상황에서 연출됐다. 박석민이 친 공이 내야 플라이가 됐고, 한차례 바운드 된 공을 브라운이 잡았다.

하지만, 홈으로 달려드는 최형우에게 태그아웃을 건 선수는 김광현이었다. 글러브에 공도 없는 김광현이 최형우에게 태그아웃을 건 것이다. 결국 삼성은 애매한 아웃 판정으로 4회말 공격을 마치고 만다. 방송 중계화면에는 이 공을 브라운이 잡는 것이 방영됐다. 해설진도 “김광현 선수가 잡지 않았군요”라며 해당 상황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김광현의 행동에 심판도 속고 선수들도 속았다. 아웃 판정 이후 덕아웃으로 돌아가며 브라운은 공을 김광현에 건내려다 흘리고 만다. 이후 완전 범죄가 들통 났다.

김광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태그하기 위한 상황에서 연속적인 동작을 했다”며 “습관적으로 한 거다. 일부러 속이려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SK 관계자도 “사기로 태그아웃 한 것은 아니다”며 “경기에 집중하느라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