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참사 비밀 꼭 밝혀야..수중촬영 허용하고 조속히 원형보전 인양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가? 구조는 왜 제대로 하지 않았는가”라며 “소유자와 책임자는 대체 누구인가? 전대미문 대참사의 재발방지는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이 시장은 “정부는 왜 3권분립 원칙을 어겨가며 세월호특별법에 반하는 시행령을 만들고, 대통령까지 나서 국회와 충돌하면서까지 진실접근을 막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모든 것이 칠흑 같은 어둠속에 숨겨졌다”라며 “그 어둠속에서 가족들은 ‘돈만 밝히는 시체팔이’로 매도당하며 두 번째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마치 폭도로 몰리던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들처럼”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그 심연의 봉쇄로부터 진실은 해방되어야 한다”라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기본은 진상규명이고, 진상규명의 첫 출발은 바로 세월호의 현상 확인과 원형보전 인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기다리다 못한 유족들이 자기 돈으로 선체를 수중촬영하려는 것조차 해수부가 막고 있다”라며 “대체 무엇을 은폐하고자 하는가? 왜 유족들은 가족이 숨져 간 현장을 보고 기록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와 함께 참사의 진실은 인양되어야 한다”라며 “정부는 상당수의 국민으로부터 세월호 참사의 공범 또는 주범으로 의심받고 있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의심의 확산을 막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금까지 취해 온 비밀주의, 진상규명 방해, 세월호 접근 차단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국민 모두가 지금 제 2의 세월호를 타고 위태롭게 맹골수도를 통과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참사 이전과 동일하게, 국민은 위험 속에 방치되어 있고, 선장은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며 안전한 탈출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대통령부터 말단까지 모든 공무원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는 국민의 심부름꾼(公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유가족이 되고 싶어’하는 실종자 허다윤양의 어머니는 오늘도 청와대 앞 차가운 도로위에 누워 세월호의 조속인양을 촉구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아니 그냥 국민이 국가다. 그 국가가 명한다”라며 “정부는 유족의 세월호 접근촬영을 즉각 허용하고, 조속히 세월호를 인양하라!”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세월호 유가족, 시체팔이로 매도당하고 있다” 이재명 “진실 위해 수중촬영 허용하라”
입력 2015-07-09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