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생 30여년 돈 쫓아간 적 없다…팬·선수와 신의 생각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가치”라고 말했다. 최근 최 감독은 중국 리그 장쑤 쑨텐의 50억원 러브콜을 마다하고 서울 잔류를 선언했다.
최 감독은 9일 구리 GS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인생 30여년간 돈을 좇아간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팬과 선수들과의 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중국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내가 팀을 비웠을 때의 대안이 없었다. 돈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사람의 근심 걱정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FC서울에 있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 선수들과 재밌게 경기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11일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포항스틸러스 황선홍 감독과의 대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 시즌 팀간 순위가 매 경기 요동치고 있다”며 “승점 하나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최근 박주영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릎이 정상이 아닌데도 팀을 위해 보탬이 되려고 노려하는 모습이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포항전에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골키퍼 김용대는 최용수 감독의 팀 잔류 선택에 대해 “좋은 기회였는데도 팀에 남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포항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중국행 거절, 최용수 “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가치”
입력 2015-07-09 17:21 수정 2015-07-09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