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여자랑 사는 거 못참아”…변심 男 집 가스폭발 노려

입력 2015-07-09 17:46

변심한 동거남과 그 애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A씨(52·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부평구 전 동거남 B씨(52)의 주택에 침입한 뒤 집안을 어지럽히고 가스관을 쇠톱으로 절단해 가스 폭발로 B씨와 애인 C씨(58)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부터 3차례에 걸쳐 B씨의 주택에 침입해 기물을 부수고 2차례에 걸쳐 차량 내비게이션 등 209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가스관을 손상시킨 점으로 미뤄 B씨와 원한 관계에 있는 면식범의 범행이라고 판단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애연가인 B씨가 난장판이 된 집을 보면 화가 나 담뱃불을 붙일 것으로 생각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부평=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