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7)가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류현진이 어깨 수술로 이탈한 이후 흔들리던 선발진을 다잡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커쇼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8피안타 13탈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전날 필라델피아에 2-7로 완패했던 다저스는 이날 곧바로 설욕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더불어 이날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패하면서 승차도 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완봉승을 거둔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2.85로 끌어내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2점대에 진입했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 류현진이 어깨 수술로 시즌을 접었고 브랜든 맥카시까지 팔꿈치 인대 파열로 선발진이 흔들렸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린 마이크 볼싱어와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4, 5선발로 자리 잡으며 안정된 듯했으나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프리아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커쇼의 완벽투는 지친 다저스 마운드에 활력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다저스는 커쇼의 완봉 역투와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커쇼의 활약에 국내 네티즌들은 “역시 갓쇼”라며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으면 더 좋았을 것” 이라는 아쉬움도 쏟아졌다.
현재 류현진은 어깨수술 이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다저스 커쇼 시즌 첫 완봉승에 쏟아진 환호… “그립다 류현진”
입력 2015-07-09 16:52 수정 2015-07-09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