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우생순 3연승… 여자 핸드볼 “효녀 될래요”

입력 2015-07-09 17:56

‘우생순’이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서도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상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9일 전남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몬테네그로를 39대 26으로 꺾었다. 에이스 김온아(27·인천시청)는 7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권한나(26)와 최수민(25·이상 서울시청)는 각각 6골과 5골로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남은 일본,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조 1위로 결승전에 직행한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공식종목으로 채택된 핸드볼은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특히 여자 핸드볼은 1988 서울올림픽,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강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 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16명 중 9명에게 태극마크를 안긴 것이다. 한국은 10일 숙적 일본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29대 19로 대파했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상지대·세계랭킹 79위)은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가진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마라트 데비아티아로프(597위)를 세트 스코어 2대 0(6-0,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단식에서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모두 동메달을 받는다.

이날 남자 복식에도 나서야 했던 정현은 체력을 아끼기 위해 랠리를 길게 끌고 가지 않고 빨리 승부를 냈다. 상대 서비스 게임까지 모두 가져간 정현은 34분 만에 6-0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잠시 방심한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6-2로 2세트마저 따내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정현은 11일 루카 폴랭(1335위·프랑스)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현은 이어 남자 복식 준준결승에서 남지성(23·부산테니스협회)과 호흡을 맞춰 폴란드 대표팀을 세트 스코어 2대 0(6-4, 6-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