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더 이상 당내 갈등이 확산 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어 경선 대신 합의추대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의추대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뜻을 모았다. 표 대결로 갈 경우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폭발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당규는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하면 7일 안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로는 계파색이 엷은 인사들이 주로 거론된다. 우선 유 원내대표 사퇴로 함께 물러난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원내지도부 교체로 인한 파장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주호영 의원도 거론되지만 지역구가 유 전 원내대표와 같은 대구라는 점에서 본인이 고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와 함께 심재철 정병국 이군현 장윤석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2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주영 의원은 비박의 ‘비토’ 분위기가 거세 현실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원내 관계자는 “다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비박이 반대하지 않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원내대표직을 맡으려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게 변수다. 교통정리가 안 될 경우 경선으로 갈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새누리당 14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더 이상 내홍 키우지 말자"
입력 2015-07-09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