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이준기념교회(최영묵 목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25명을 초청해 주일예배를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교회창립 8주년을 맞아 열린 예배에는 최종현 주네덜란드 대사와 이기항 이준기념관 관장, 이창기 프랑크푸르트교회 목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네덜란드는 6·25전쟁 때 유엔 16개 참전국의 하나로 반호이츠 부대가 참전해 120명이 전사했다.
헤이그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최 목사는 환영 인사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고 오늘 같은 발전을 통해 인류사회의 평화와 인권에 이바지하는 나라가 됐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목사는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말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모든 참전용사께 우리 주님께서 큰 복을 내려 주셔서 모세처럼 강건하게 사시길 바란다”며 “한국전쟁을 잊지 말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신앙을 지키는 진짜 신앙인이 되자”고 권면했다.
최 대사도 인사말을 통해 “한국정부와 국민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예배가 끝난 뒤 교회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찬송 등을 관람하고 오찬을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헤이그이준기념교회는 2007년 기독교인으로 살아온 이준 열사 순국 100주기에 맞춰 그의 순국지인 헤이그 인근에 한국교회의 헌금으로 세워진 교회다. 유럽에 온 탈북민들의 인권 보호와 정착 지원 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네덜란드 헤이그이준기념교회, 6·25 참전용사 25명 초청 감사 및 창립 8주년 기념예배
입력 2015-07-09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