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희망의 정치 보여주겠다”

입력 2015-07-09 17:58
예고영상 캡처

“희망의 정치를 찾겠습니다.”

출마를 앞둔 정치인의 말이 아니다. 국회를 배경으로 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제작진의 각오다.

이응진 KBS TV 본부장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어셈블리’ 제작발표회에서 “치열한 정치 현장을 현실감 있게 그릴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희망의 정치를 찾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어셈블리는 국회를 배경으로 하는 정치 드라마로 지난해 인기와 화제를 모았던 대하사극 ‘정도전’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가 극본을 썼다.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 역에는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하는 배우 정재영이, 진상필 의원실 선임 보좌관 최인경 역에는 송윤아가 맡았다.

진상필은 용접공 출신 해고노동자로 얼떨결에 보수 정당의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다. 진상필 역의 정재영은 “(배역에 대한) 롤 모델은 없다”며 “요즘 들어 뉴스를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출연이 처음인 그는 “드라마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부담이 됐었지만 지금은 편하게 찍고 있다”고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보좌관을 연기하게 된 송윤아는 “사실 제가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대본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방 사립대 출신으로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고시낭인' 김규환 역의 옥택연은 “KBS 드라마만 4번째인데 모두 가정사가 불운한 역이었다. 이번에도 어두운 캐릭터다. 제 얼굴이 어둡게 생겼나보다”고 했다.

‘성균관 스캔들’을 연출했던 황인혁PD는 “정치에 대한 비판이나 풍자 뿐 아니라 국회에 있는 분들도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동시대분 사람들이란 것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며 “희망이나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 정치라는 생각이고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어셈블리 첫 회는 15일 밤 10시 방송 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